일본에서 지진이 났다는 뉴스를 보고 출발을 앞두고 있다면, 판단 기준이 필요합니다. "괜찮겠지"도, "무조건 취소"도 틀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자주 올라오는 질문 — "지진 났는데 가도 되나요?" — 에 대해 실제로 판단 근거가 되는 기준들을 정리합니다.
핵심 질문 두 가지
여행 강행 여부는 두 가지 질문으로 압축됩니다.
- 진원지가 내 여행지와 얼마나 가깝고, 진도는 얼마였나?
- 교통(신칸센·항공)이 정상화됐나, 아직 점검 중인가?
뉴스 헤드라인의 "규모(M)"는 전 세계 기준이고, **진도(震度)**는 특정 지역에서 실제로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나타냅니다. 여행 판단에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수치는 규모보다 여행지의 진도입니다.
진도별 여행 영향 기준
| 여행지 진도 | 일반적 상황 | 여행 판단 |
|---|---|---|
| 진도 3 이하 | 약한 흔들림, 피해 없음 | 영향 없음 — 강행 |
| 진도 4 | 실내 물건 흔들림, 구조적 피해 없음 | 당일~수시간 내 교통 정상화, 강행 가능 |
| 진도 5약·5강 | 가구 이동, 일부 건물 균열 | 신칸센 수시간 지연·점검, 1~2일 내 대부분 정상화 |
| 진도 6약·6강 | 서 있기 어려움, 건물 일부 손상 | 1~수일 교통 혼란, 숙소 피해 가능 → 재고 필요 |
| 진도 7 | 건물 붕괴 가능, 광역 피해 | 취소 권고 수준 |
진도 5까지는 대부분 여행지 기능이 1~2일 내 복구됩니다. 진도 6 이상이 여행지 자체에 발생했을 때 재고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진원지가 멀면 괜찮다" — 거리 판단법
일본은 좁아 보여도 남북으로 길고 지역별 지진 영향이 크게 다릅니다.
예시: 도쿄 M6.5 지진 발생 시
| 여행지 | 거리 | 예상 진도 | 판단 |
|---|---|---|---|
| 도쿄·요코하마 | 진원지 | 진도 5~6 | 수일 교통 혼란 |
| 나고야 | 약 270km | 진도 3~4 | 대부분 정상 |
| 오사카·교토 | 약 500km | 진도 1~2 | 영향 없음 |
| 후쿠오카 | 약 1,100km | 무감 | 전혀 영향 없음 |
뉴스에 "일본 지진"이라고 나와도, 오사카 여행 예정인데 진원지가 도쿄 앞바다라면 실제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인 방법: 일본 기상청 지진 정보에서 최신 지진의 진도 분포 지도를 보면 여행지의 실제 진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통 복구 시간 — 신칸센 기준
신칸센은 진도 4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긴급 정지합니다. JR의 조기지진검지시스템은 긴급지진속보 발령 기준(추정 진도 4 이상)과 연동되어 P파 감지 시점부터 전원 차단 및 비상 제동을 작동시킵니다. 복구 시간은 진도에 따라 다릅니다.
| 상황 | 일반적 복구 시간 |
|---|---|
| 진도 5약 (선로 이상 없음) | 1~3시간 |
| 진도 5강 (선로 점검 필요) | 3~12시간 |
| 진도 6 이상 (피해 확인 필요) | 수일 이상 |
| 선로·교량 피해 | 수일~수주 |
항공편은 공항 자체 시설 점검 후 재개하며, 신칸센보다 복구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지진 직후 관제 혼잡으로 일시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진 위험 판단
본진 이후 여진은 일정 기간 계속됩니다. 규모별 여진 주의 기간 기준입니다.
| 본진 규모 | 여진 주의 기간 | 최대 여진 예상 규모 |
|---|---|---|
| M5.0~5.9 | 수일 | M4 내외 |
| M6.0~6.9 | 1~2주 | M5 내외 |
| M7.0 이상 | 1개월 이상 | M6 이상 가능 |
M7 이상 본진 후 1개월은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진원지 근처 여행은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M9.0) 직후 M7.7 여진이 발생한 것처럼, 대형 본진 후에는 여진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여행지가 진원지에서 멀면 여진 영향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항공사 무료 취소·변경 정책은 언제 발동되나
지진 후 "무료로 취소·변경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 특별 정책은 모든 지진에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항공사 특별 취소·변경 정책이 발동되는 조건:
- 공항이 직접 피해를 받아 정상 운항이 불가능한 경우
- 항공사가 자체 안전 판단으로 "자연재해 특별 조치"를 발표한 경우
- 대규모 재난으로 인해 항공사가 해당 편을 실제로 취소한 경우
진도 5 수준의 일반적 지진에서는 대부분 정상 취소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무료 취소가 가능한지 확인하려면 항공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해당 편에 특별 조치가 적용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주의: 뉴스에 지진이 났다고 항공사에 전화해도 특별 정책이 없으면 무료 취소가 안 됩니다. 정책 발동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여행보험 취소 커버리지는 별개 문제
항공사 특별 정책과 여행보험 취소 커버리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 여행보험의 여행 취소 특약은 대부분 "여행 불가 사유"가 명확할 때만 보상합니다
- 단순히 "지진이 났다" "불안하다"는 이유는 대부분 취소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 실제 여행 불가 판정(항공편 취소, 공항 폐쇄, 정부 출국 권고 등)이 있어야 커버됩니다
여행보험 취소 커버리지를 기대하고 취소를 결정하기 전에, 보험 약관의 "보상 사유"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판단 플로차트
지진 뉴스 확인
↓
여행지(목적지)의 진도는?
↓
진도 4 이하 → 영향 없음, 강행
↓
진도 5 → 교통 지연 가능, 출발 당일 신칸센·항공 상황 확인 후 판단
↓
진도 6 이상이 여행지 자체에 발생 → 숙소·교통 피해 확인 필수
↓
숙소 정상 운영 + 교통 복구 완료 → 강행 가능
↓
숙소 피해 or 교통 복구 미완 → 일정 조정 또는 취소
실제로 자주 나오는 상황별 판단
상황 1: 출발 5일 전, 도쿄 앞바다 M6.8, 도쿄 진도 5강
→ 도쿄 여행이라면 신중하게 재고. 오사카 여행이라면 대부분 영향 없음.
상황 2: 출발 2일 전, 오사카 인근 M5.2, 오사카 진도 4
→ 당일~익일 신칸센 일부 지연 가능. 대부분 복구. 일정 여유 두고 강행 가능.
상황 3: 현재 일본 여행 중, 규슈에서 M7.0 발생
→ 규슈 내 여행지라면 즉시 대피 행동 우선. 다른 지역이라면 여진·교통 상황 모니터링.
상황 4: 출발 당일, 진원지 불명 M5.5, 뉴스에 "일본 지진"
→ 진원지와 여행지 확인.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출발 전 확인할 것
- 일본 기상청 지진 정보 — 최신 진도 분포 지도
- 항공사 홈페이지 공지 — 특별 취소·변경 정책 발동 여부
- 숙소 직접 연락 — 정상 영업 여부
- JNTO Safety Tips 앱 알림 설정 — 출발 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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